김병준 “이재명 폭력적 심성 안 고쳐져…지도자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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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8일 13시 55분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께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대변화에 비추어볼 때 이 후보가 과연 후보로 나서도 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전제적(專制的)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중범죄’라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썼다”며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 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편의상 사과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없이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내일 아침 정식으로 첫 회의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지방도 간다”며 “선대위 출발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여전한 ‘김종인 추대론’에 대해선 “그 문제는 제가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더라면 제가 굳이 적극적 역할에 나섰을까 할 정도로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수락했고, 오늘은 이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로서는 선대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니 제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당연직으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성태 당 중앙위원장이 ‘자녀 채용 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데 대해선 “당연히 그 후임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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