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서로를 ‘3무 후보’라고 평가절하하며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2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군 토요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윤 후보를 향해 “무식, 무능, 무당의 3무는 죄악”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가 국정을 책임질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술 논란’을 꺼내든 것.
이 후보는 “국정에 대해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라면서 “무능한 것은 개인에게는 용서가 되지만 국가 책임자가 무능한 것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려면 실력이 있어야 된다”며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운명을 놓고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동전 던져서 운명에 맡기듯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면 이거야말로 불안하고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는 실력, 실천, 실적의 ‘3실(實)’ 후보라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로 실천해서 실적을 쌓아야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에 대해 “출신의 미천함과 나름 세상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며 “여러분이 비난하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3무 후보’ 발언에 국민의힘 역시 ‘3무’로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3무의 원조는 진작부터 이 후보였다”라며 “무법(無法), 무정(無情), 무치(無恥)의 대통령이 나오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큰 혼란의 아수라가 될지,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돌아보고 후보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적었다. 같은 당 신인규 부대변인도 이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등을 거론하며 “음주, 음흉, 음지의 ‘3음 후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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