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오전 최고위원들과 이러한 내용의 중앙선대위 추가 인선안을 의결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중앙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교수는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용광로 같은 정당에 모이는 만큼, 그런 차원에서 (이 교수를) 모셨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자로 활동하며 여성·아동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간 윤 후보 측은 이 교수와 물밑 접촉을 벌여왔지만, 2030 남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선대위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인사로서, 앞으로 방향성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라며 “이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게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 있는 것이긴 하다”며 “저는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 교수 외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조경태 의원, 스트류커바 디나 씨를 인선했다. 디나 씨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로,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후보 비서실장은 서일준 의원이 각각 맡는다.
특별 고문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법률지원단장은 유상범 의원이, 네거티브검증단장은 정점식 의원이, 수행단장은 이만희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외신 부대변인은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 자문관이, 윤 후보의 청년보좌역은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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