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정당 거듭날 것” vs 윤석열 “사당화, 독재적 발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9일 11시 28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당의 길로 가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두번째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성과 함께 민주당을 민생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온 작은 성과에 취해 자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저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한 폭로와 막말하는 책임지지 않는 국회를 바꾸겠다”며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늦게, 더디게 간다. 물론 협상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렇긴 하지만 신속하게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민생법안은 발목 잡더라도 신속하게 입법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국민우선,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 임기 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하게 진입하느냐 아니면 다시 후발국가로 뒤처져 도태를 걱정하는 나라가 될 거냐를 결정할 것”이라며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첫 중앙선대위회의를 주재하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민주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 사람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독재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제가 후보에 확정된 후 민주당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한국정치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요즘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본인을 분리하고자 하는 그런 ‘쇼잉’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말 속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 속에는 “민주적인 공당이 아니라 대선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다.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이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자신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존중하고 입법부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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