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NS 반성글에 김혜경 “진심 느껴져 눈물 났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0시 54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3년 만에 나선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SNS 반성 글과 자신의 낙상사고 과잉 취재 논란 등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29일 JTBC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반성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 글을 보니 저는 어떤 마음일지 잘 안다”며 “진심이 느껴져서 그날도 저 혼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저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며 “욕설, 대장동 의혹 등 구설수에 대해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죄송하다. 사과드린다”고 반성의 메시지를 냈다.

김 씨는 자신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취재 논란에 대해 “처음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신경도 쓰이긴 하는데 요즘 국민은 현명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도 빠르다. 별걱정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몰라도 요즘엔 소셜미디어(SNS)도 많고 (해명할) 창구도 있다”며 “국민들께서 너무 과한 건 거르셔서 그런 믿음은 있다”고 했다. 사고 이후 건강 상태에 관해선 “걱정해주신 덕분에 거의 다 회복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는 이 후보의 업무 방식도 소개했다. 그는 “(이 후보가) 국민 만날 방법이든 메시지 전달이든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가 저한테 (질문을) 던진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 후보의) 방어적인 논리가 세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30 세대에 관해선 “젊은 분들이 이재명이 그래도 좀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스스로) 꼰대를 인정하는 사람이라서”라며 “들어주는 거 자체로 좋게 평가하는 거 같다. 이 후보도 많이 들어야 할 거 같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선 “너무 고맙고 행복한 일인데, 사실 정치인 아내라는 자리는 그 무게감이 상당해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성남시장 하면서 정책으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를 보니 ‘아 이렇게 하는 정치면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며 “조금 더 살아보고 다음 생에 만날지 안 만날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책임감이 예전보다 무거워진 것 같다며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은 잘 듣는 거다. 잘 듣고 공감해서 남편 정치인 이재명에게 잘 전달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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