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1호 외부영입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39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 및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한 것으로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의 길에 앞장서서 지휘를 해 주실 조 교수님을 환영한다”며 “민주당 선대위에 뉴 페이스가 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송영길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선대위를 이끌게 된다.
이 후보는 “조 교수님은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며 “미래 산업의 한 중심에 항공 우주산업이 있다. 각별히 관심 갖고 역할을 해온 항공우주 분야에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우주산업 전문가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이라크 자이툰 사단, 한미연합사령부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제가 페이스북에서 본인 소개 글을 읽어 봤는데 거기에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기’라는 표현을 했다”며 “지금도 여전히 나누며 살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시는 점에 저 역시 많은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앞서 1982년생 ‘워킹맘’인 조 교수의 영입은 전날 공지됐지만 이 후보가 이날 직접 발표한 것은 2030세대 표심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후보는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세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된다. 젊은 청년 세대들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기성세대들이 고도 성장의 기회를 누리면서 불공정과 양극화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결과, 저성장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기회 총량 부족으로 청년 세대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들어 낸 점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깊이 반성해야 된다”며 “이제 반성을 넘어서 책임을 져야 될 때가 됐다.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고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합리적인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중구의 창업 지원공간인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실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청년 창업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지원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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