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 뿐이다”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2차전지 강소기업인 ‘클레버’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바빠서 공개 일정이 11시부터 시작했다. 하여튼 사무총장하고는 통화했다”며 “좀 이유라든지 파악해 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를 그만두면 선대위가 문제 없을지를 묻는 질문엔 “가정적 질문을 하지 말라”고 답했다.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당대표를 걷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충고한 데 대해서도 “늘 많은 정치인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실 때 제가 논평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의 ‘소상공인 50조 지원’을 수용하며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어제까지 공격하다가, 계산해보니까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민주당 쪽에서 드나 본데,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라며 “야당 차원에서 추진해도 여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머리와 옷 스타일 등에 변화를 준 데 대해선 “난 아침에 나올떄 얼굴에 로션도 잘 안 바르는 사람인데, 선대위에서 해야 한다니까 한다”며 “많은 분들이 보기 괜찮다고 해서 하는 거지, (이재명 후보를) 의식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후보는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2차 전지는 우리 전기차에는 필수고, 전기차 이외에도 미래 산업의 핵심분야다”라며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R&D 지원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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