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윤석열과 이수정 남편이 절친…이준석 반대에도 영입 이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 © News1

이재명 선대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갈등 소식에 표정관리와 함께 틈새 벌리기에 나섰다.

30일, 이 대표는 예정된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다. 전날 자신이 영입에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앉히고 충청순회 일정 명단에 협의없이 이 대표 이름을 집어넣는 등 ‘이준석 패싱’이 이어지자 “여기까지입니다”며 움직임을 딱 멈추고 말았다.

당 안팎에서 ‘당 대표 사퇴’, ‘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퇴’ 등 각가지 추측이 나돌았고 당 중진들이 “이러면 다 죽는다”며 윤 후보 측이 이 대표에게 ‘대표 예우’를 하고 이 대표도 대승적 차원에서 개인적 분노를 거둘 것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윤 후보도 “어떤 사정인지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알아보라고 했다”며 일이 커지지 않도록 조치에 나섰다.

이런 가운에 이재명 선대위 이경 부대변인은 ‘윤석열-이준석’ 갈등의 한 축인 이수정 교수 영입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인맥을 다룬 언론 보도를 슬그머니 꺼내 놓았다.

이 부대변인은 “당대표가 대놓고 반대했음에도 이수정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왜 그런가 했더니 이수정 남편이 윤석열 후보 절친이더라”라며 보도를 이용해 있는 힘껏 윤 후보를 비틀었다.

윤 후보가 개인적 친분에 따른 인사였다는 것으로 대권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소리다.

이수정 교수 남편인 A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기로 윤 후보의 절친 ‘서울대 5인방’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