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찾아 사무실 갔으나 헛걸음…李측 “연락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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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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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뉴스1 © News1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30일 오후까지 두문불출하고 있다.

윤 후보의 지시로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개인 사무실을 찾았으나 이 대표의 현재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듯 만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휴대전화도 꺼져있는 상태다. 당 대표실은 “금일 이후 이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며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7시55분쯤 ‘웃음 표시’(^^) 이모티콘과 함께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글을 올렸고, 한 시간 뒤쯤인 8시44분에는 ‘^_^p’라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

이에 이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와 이 대표에게 윤 후보의 일정 등을 공유하지 않아 발생한 이른바 ‘대표 패싱’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 청주를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2차전지 강소기업인 ‘클레버’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와 연락해보거나 관련 소식을 들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빠서 공개 일정은 11시부터 시작했지만 하여튼 사무총장(권성동)과 통화했다”며 “그래서 이유나 이런 걸 파악해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나가면 선대위를 꾸리는 데 문제가 없나’라는 질문에 “가정적인 질문은 하지 마시고”라며 선대위 잡음과 관련한 원인에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찾았으나, 30분 정도 기다린 뒤 발걸음을 돌렸다. 권 사무총장 역시 이 대표의 소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황에서 사무실을 찾았다고 한다.

권 사무총장은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디 계신지 모르기 때문에 찾으러 갈 수가 없다”며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대표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고 내일이라도 기회가 되면 만나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이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는 금일 윤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사무실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자택에도 머무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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