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52시간 철폐"에… 李측 “과로사회” 尹 “현장 반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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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일 13시 56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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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적용 문제 등과 관련해 “비현실적 제도는 철폐하겠다”고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과로 사회로 가는 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인들이 주 52시간제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자 “정부가 경영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최저 시급제나 주 52시간제라는 제도가 비현실적이고 고통스럽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라며 “정부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하게 지양하겠다. 내 모토는 ‘어떤 일이든지 이해관계자에게 물어보고 해라’다”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질 윤석열 후보의 독선적 노동 인식을 규탄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윤 후보를 성토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과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란 발언으로 국민들 억장은 무너지게 해놓고,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반대하고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며 반(反)노동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윤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로 사회로 가는 문이 열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에 관심 가졌다면서 왜 자꾸 중소기업 노동자의 건강과 소득을 빼앗는 방향으로 발화하는 가”라며 “노조가 없는 다수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겐 최저임금 결정 과정이 바로 그들의 단체교섭”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11.12/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11.12/뉴스1
여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한 정책을 입안하겠다는 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충북지역 중소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분들의 애로 사항을 기탄없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이 영세중소기업의 운영에 굉장히 장애가 많다고 했다. 주 52시간도 1주 단위로 끊을 것이 아니라 기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다음 정부에선 현장과 괴리된 여러 제도를 철폐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임의 압축해 윤 후보가 발언한 취지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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