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충청의 아들’ 맞냐…충청 사위 이재명 ‘심기 불편’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일 15시 10분


충청권 민생투어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총학생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News1
충청권 민생투어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총학생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News1
“서울 사람 윤석열의 충청대망론은 ‘충청 패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의 아들’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충청의 사위’를 위해 헌신할 시민을 공개모집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일정으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2박3일간 세종·대전·충북·충남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로서 정권 교체를 위해 충청을 방문한다’는 말로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며 “‘서울 사람’이면서 ‘충청의 아들’이라고 우기며 충청인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단지 아버지(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청도(충남 공주)라는 이유만으로 서울 사람인 윤 후보가 ‘충청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건 지역정서에 기대 표를 얻기 위한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충청의 아들’이라면 그동안 충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앞으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주자이고 ‘충청의 아들’이라면서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에 충청 인사를 한 명도 임명하지 않았다. 입으로만 ‘충청의 아들’이라고 떠들 뿐 실제로는 당내에서마저 충청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뉴스1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뉴스1

이처럼 윤 후보에게 공세를 취한 민주당 대전시당이 ‘충청의 사위’임을 내세우는 이재명 후보(처가가 충북 충주)의 당선을 도울 시민들을 공개모집한다.

윤 후보에 앞서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자신이 ‘충청의 사위’임을 부각시켰고, 충북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선 아내 김혜경씨를 ‘충북의 딸’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시민과 원팀’을 표방하는 대전시당 선대위는 오는 7일까지 공보단(대변인)과 온라인소통단, 시민특보단, 시민홍보단 등에서 정책 개발, 공보, 선거캠페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 등을 담당할 만 18세 이상 시민들의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박영순 시당 위원장은 “대전시당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는 당원들만 참여하는 선대위가 아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선대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더 나은 대전,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기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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