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등 업무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
“(이 대표와 만남은) 일 마무리하고 생각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당에서 이야기 듣기로는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등을 둘러싼 ‘패싱론’에 불만을 표출하며 사퇴설까지 불거졌으나, 갈등이 일부 봉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 이 대표가 선거 준비·운동에 대해 부산에서도 계획과 실행방안을 계속 보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와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서울에 좀 올라가서 봐야 한다”며 “충청에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갈등을 이유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적했다. 뒤늦게 이 대표가 전날 오후 부산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에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2박 3일간 세종·대전·충북·충남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 기간에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다른 쪽으로 시선이 쏠린 데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물음에 “많은 분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 제 스스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당 초선들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100일 앞두고 대국민 메시지가 아예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메시지는 말로 하는 게 아니고 충청지역을 방문하면서 여기서 어떤 분들을 만나서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이 대국민 메시지라고 보면 될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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