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조동연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전투복에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달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언급을 강력 비판하며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여성·아동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게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반문했다.
◇김병준 “조동연, 대중 운동·조직 경험 없어…역량 보여준 사람도 아냐”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조 위원장 임명에 대해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신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워킹맘, 육사 출신,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대학에서 우주항공분야를 공부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하는 분들이 잘하는 건데,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를 잘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분이 상임선대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어딜 봐도 그냥 20·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앉아서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며 “실제 젊은이들을 위한 다급한 것이 성장, 그것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인데 거기에 대해서 천천히하기 보다는 모양부터 먼저 갖추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與 반발…“‘젠더 감성 대가’ 이수정, 김병준 발언 입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민주당은 청년 전문가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며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육사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군인의 길을 걷다가, 우주항공 안보 분야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청년의 도전은 그 자체가 성과이자 역량 자체다. 응원하고 지지해주어야 할 우리 청년들의 소중한 꿈”이라며 “김 위원장의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자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의 꿈과 그들의 도전 정신을 폄훼하고 부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대변인도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 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한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며 “‘젠더 감성의 대가’인 이수정 선대위원장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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