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조동연, 예쁜 브로치” 성차별 논란…與 “망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일 20시 20분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로 비유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조 교수는 39세의 ‘워킹맘’이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망발”이라며 “국민의힘이 성차별적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조 교수에 대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보기는 좋은데 이분이 그동안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역량을 다 보여준 분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당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며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그가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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