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영입 인재 1호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관련해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발표식’에서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시각과 마음을 지켜보자, 과정을 한번 지켜보자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제기했다. 그는 이혼 사유 등을 언급하며 “육사 출신들 사이에서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에 “조동연 전 남편과 아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라며 제보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검사 결과는 불일치’라는 유전자 검사 전문기관의 통보가 담겼다.
강 변호사가 문자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조 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뭐 분노도 느끼셨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서나 아니면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도전을 할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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