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예쁜 브로치’ 비유, 검증 안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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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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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조 위원장이) 검증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액세서리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 출연해 “상대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액세서리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의 조 위원장 영입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며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대 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당일 오후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그분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나”라며 “제가 딸 둘만 가진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위원장은 “자기 정체성은 어떤 전투복을 입은 군인인데 너무 살벌하게 보이니까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이렇게 예쁜 장식품을 달 수가 있다”며 “민주당은 사실상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서 대단히 위하는 것처럼 장식을 한다는 이야기”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을 액세서리로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야기를 드렸다”며 “저만 하더라도 상임선대위원장 그냥 맡은 게 아니라 후보하고 수십 시간 토론하고 맡는 건데 (조 위원장은) 그런 것 같지가 않다. 검증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액세서리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말하는 페미니즘은 그야말로 헌법에 보장된 모성보호 양성평등 이런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조 위원장은 “여군, 대한민국 여성,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사회 구성원”이라며 “국민의힘 여성 의원님과 선대위 관계자를 김 위원장이 예쁜 브로치나 액세서리로 생각하신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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