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조 위원장이) 검증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액세서리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 출연해 “상대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액세서리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의 조 위원장 영입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며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대 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당일 오후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그분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나”라며 “제가 딸 둘만 가진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위원장은 “자기 정체성은 어떤 전투복을 입은 군인인데 너무 살벌하게 보이니까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이렇게 예쁜 장식품을 달 수가 있다”며 “민주당은 사실상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서 대단히 위하는 것처럼 장식을 한다는 이야기”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을 액세서리로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야기를 드렸다”며 “저만 하더라도 상임선대위원장 그냥 맡은 게 아니라 후보하고 수십 시간 토론하고 맡는 건데 (조 위원장은) 그런 것 같지가 않다. 검증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액세서리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말하는 페미니즘은 그야말로 헌법에 보장된 모성보호 양성평등 이런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조 위원장은 “여군, 대한민국 여성,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사회 구성원”이라며 “국민의힘 여성 의원님과 선대위 관계자를 김 위원장이 예쁜 브로치나 액세서리로 생각하신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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