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예고 전원회의 주시…“대남·대미 메시지 나올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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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월 하순 개최를 예고한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에서 대남, 대미 메시지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 사업성과 점검, 내년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대외 입장이 담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기존 북한의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언급하고 “국가 정책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대남, 대미 등 대외 정책 방향성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잘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12월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를 하게 되면 4회 진행하는 것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한 해 개최한 전원회의로서는 가장 빈도수가 높다”며 “빈도만 보면 이례적인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개최되면 김 위원장 집권 후 11번째 열리는 전원회의”라며 “예전에는 하루 정도 열렸지만 최근에는 길게 개최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12월 하순에 열린 사례는 2019년 12월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에 해당하기도 하고, 북한이 얘기하는 5개년 계획 첫 해이기도 해서 연말까지 여러 회의체 열어 사업 분야별, 전반적 결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결산을 토대로 내년 사업 방향 제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번에 전원회의를 예고한 것도 그런 일환이라고 본다. 관련 내용은 저희도 계속 지켜보고 열리면, 나오는 여러 정책 방향을 주시해 평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정치국 회의나 전원회의 등 당 회의체를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면서 “주요 정책 방향들을 당 중심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자리 잡아 간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전날 당 중앙위 8기 5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달 하순 당 중앙위 8기 4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목적은 올해 주요 당 및 국가정책 집행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토의,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성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총적으로 올해는 승리의 해”라고 언급했고 “다음해는 올해 못지않게 대단히 방대한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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