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한 KT, 삼성, LG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6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는 이달 27일 전후로 구현모 KT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오찬 여부 등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해당 기업들이 김 총리가 주도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데 대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교육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직접 교육하고 채용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지금까지 6개 기업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간 약속한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다. 구체적으로 KT 1만2000개, 삼성 3만개, LG 3만9000개, SK 2만7000개, 포스코 2만5000개, 현대차 4만6000개다. 김 총리는 6개 기업 총수들이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해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수들이 일자리 창출에 나서준 데 고마움을 표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한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을 알릴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들에게는 약속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이행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디지털 대한민국-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도 “이번에 ‘청년희망ON’으로 우리 대표적인 6개 기업, KT,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자동차가 18만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김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 관련 성과를 보고 받고는 여러차례 격려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2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규모 미국 투자를 밝힌 대기업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당시 수감 중이었던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에서는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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