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응답률 15%)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4자(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가상 대결에서 각각 36%를 얻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6~18일 여론조사 대비 5%p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6%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2주전 제1야당 후보 우세에서 다시 양강 백중세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밖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5%를 차지했다. 그외 인물은 4%, 의견 유보층은 15%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도는 각각 40대(57%)와 60대 이상(56%)에서 두드러졌고 그 외는 양자가 유사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밝히지 않은 의견 유보자는 20대 24%, 30대 26%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후보 지지층(335명)은 지지 이유(자유 응답)로 ‘추진력·실행력’(22%), ‘직무·행정 능력’(15%),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9%), ‘그간 잘함·경력’(6%) 등 공직에서 경험과 역량을 주로 지목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자(357명)는 ‘정권 교체’(27%), ‘공정·정의’(11%),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10%), ‘새로운 인물·신선함·정치적이지 않음’(7%) 등 기성 정치 탈피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대선을 90여일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53%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진보층(63%), 광주·전라(58%), 40대(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고, 그 외는 대체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중도층은 같은해 12월부터 정권 교체로 기울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4%, 무당(無黨)층 21%로 집계됐다. 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차지했고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한동안 양대 정당 지지도 변동 폭이 컸으나 전주부터 다시 2%p 이내 격차로 비등해졌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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