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을 항의 방문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 “검찰을 압박하여 수사를 질질 끄는 ‘관권선거’를 종용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으로 김건희씨를 조사하라며 검찰을 항의 방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이 권 회장을 재판에 넘기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이날 구속기소 전 검찰을 찾아 “김건희씨 조사 없이 끝난다면 이는 봐주기 수사고,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들을 모두 조사했으나 김건희씨는 관련 없다’는 검찰발 정보를 미리 듣고 검찰을 압박하여 수사를 질질 끄는 ‘관건선거’를 종용한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조국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기용’으로 만들어진 거짓 의혹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는 이미 경찰청 내사보고서에 나온 바로 그 계좌를 모두 공개했다. 김건희씨가 증권계좌를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가 4000만원 손실을 보고 되찾은 것이 전부”라며 “민주당은 할 말이 없게 되자, 이제 김건희씨의 다른 계좌에서 주가조작이 있었을 수 있다며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 의혹을 다시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실체가 없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장동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부터 촉구하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자기편 사람들의 범행은 증거가 명백함에도 눈 감고 결백하다고 우기고,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하여는 없는 의혹도 만들어내서 아무렇지도 않게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며 “이런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여 국민들이 분노하는 대장동 비리를 발본색원하도록 주문했어야 했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감추려 하면서 실체가 없는 주가조작 사건을 억지로 띄우려고 해봤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만 명백히 보여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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