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동을 통해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에서 공동 일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대위 활동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9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로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역구 당협을 중심으로 세포 조직을 재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과 바램을 촘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앙 선대위에서 그걸 공약화하고, 원활한 피드백으로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년 표심’ 공략을 통한 중도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 후보를 모시고 우리 당 선거운동의 큰 줄기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가장 주목하고 중요한 지점은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젊은 세대가 나서는 정책 행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사진 찍고 싶으면 저에게 말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후드티 뒤에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 대표는 “준비했던 전투복을 입고 왔다”며 “윤 후보와 제가 다닐 때마다 젊은 거리에서 많은 젊은 세대가 후보와 사진 찍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옷도 준비했는데, 후보님이 안 입으실까 봐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가 준비됐다”며 “다른 지역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윤 후보는 “서면에서는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전날 울산회동을 중재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며 “우리가 대동단결하자.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이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훈풍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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