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가 뛰라면 뛰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갈 것”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신뢰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4일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 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대표를 우리 당이 맞이해서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운동 기획에 대해 우리 이 대표에게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준비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직접 입은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는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첫 공식 유세지를 부산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산은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산업화로 나갈 때 물류의 중심지로서, 부산항에 배가 몇 대 들어왔는지 세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출발은 부산이 맞다고 봤다”고 답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격차를 좁혀오는 상황에 대해 윤 후보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방향도 잡아주시는 것이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며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종인 박사께서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며 “그러다 어제 결론을 내리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수락 이유를 밝혔나’라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의 특수성이라든지, 대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러야 할지에 대해 본인이 여러 가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