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5일 마주앉았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난 3일 이후 첫 만남으로, 공약 개발 방향과 선대위 운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본 후 오전부터 출근해있던 윤 후보와 만나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대화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며 “선대위와 관련해 몇 가지 말고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다음 대통령이 가장 중시해야 할 과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사회 계층이 경제적 황폐화 등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조기 수습할 것인지, 또 글로벌 경제 속 우리 경제가 지금과는 다른 전환을 이뤄가야 하니까 이에 맞춰 공약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유주의자, 위원장은 국가주의자로 상충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국가주의자가 따로 있고 자유주의자가 따로 있겠나”라며 “일반적으로 경제에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쉽게 얘기할 때 시장경제를 내세워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진 게 국가”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자유주의자든 국가주의자든 그런 구분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후보 선출 이후 한 달가량 내홍이 이어졌으나, 지난 3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며 오는 6일 공식 출범을 하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위원장까지 합류했다. 이제 민주당 찢으러 간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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