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년 3·9 대선을 94일 앞둔 5일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정비를 끝내며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을 목표로 최근 당과 선대위 개편을 마쳤다. 선대위 16개 본부를 6개로 줄이고, 이재명 후보의 측근을 전진 배치한 민주당은 앞으로 이 후보를 ‘원톱’으로 내세워 선거를 치른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동안 이 후보가 직접 중도층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내는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일 대 일 대결구도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후보 선출 한 달 만에 비로소 내부 갈등을 봉합한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전면에 나서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이준석 대표가 선거 기획 및 2030세대를 각각 책임지는 ‘트로이카 체제’로 대선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울산 합의’ 이후 4일 이 대표와 함께 부산 유세에 나섰던 윤 후보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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