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에 머물던 육군 병사들에게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 5군단 예하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내 인원이 촬영한 배식 직후 식판 사진과 함께 “이달 2일 석식 메뉴이며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 다수 인원이 먹지 못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엔 맨밥과 배추김치, 포장김 1봉지만 식판에 놓여 있었다.
이에 5공병여단은 입장문을 내고 “메뉴는 밥, 닭간장오븐구이, 배추김치, 포장김, 고추참치였다. 국은 최초부터 메뉴에 편성되지 않았고 지난달 23일 병사들이 참여하는 급식회의를 통해 결정된 메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격리실은 자율배식으로 식사하고 있어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됐다. 당시 외부에서 감독 중이던 간부가 부족한 닭간장오븐구이와 메추리알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으나 식당과 통합격리실의 거리, 추가 반찬 준비 등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통합격리시설에 대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부대의 해명에도 4일 육대전에는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수준의 식사를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사진엔 맨밥과 동그랑땡, 포장김 1봉지만 식판에 놓여 있었다. 본인을 지난달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에 격리됐던 장병이라고 소개한 그는 “지난달 5일 석식이다. 한 달이나 지난 지금도 격리 인원들이 저런 식사를 받는 것에 실망하고 마음이 아파서 더 신경 써 달라는 마음으로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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