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제3지대 회동’…“정치개혁 차원, 함께할 일 있을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회동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6일 회동했다. 두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과 2030세대 ‘청년 정책’을 논의한다. 최대 관심사인 ‘제3지대 단일화’도 이날 공감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만나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회동에 앞서 호텔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안 후보가 양당체제를 적폐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기 때문에 양당체제 종식에 대한 의지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쌍특검에 대해서도 저희가 생각을 같이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도 얘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테이블에 오를 안건을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 쌍특검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또 공직선거에 있어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기득권 양당 카르텔 정치 구도를 타파하는 논의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빚더미만 떠넘기고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공적연금개혁을 공동으로 실천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원내대표는 “위드코로나 관련해서도 국민들의 우려가 상당하다”며 “그런 부분도 추가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측은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 교감이 이뤄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양당체제 종식 의지가 확고하면 정치개혁 차원에서 함께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 후보는 ‘항간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단일화 이야기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