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김종인·이준석 모두 패배자…승자는 윤핵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은 7일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에 대해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세 분은 다 패배자”라며 “결국 승자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고 김 위원장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 대표는 30대의 참신함이 무기였는데 노회한 기성정치인처럼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의 봉합에 대해서 국민 평가는 야박한 것 같다. 일각에선 폭탄주, 반창고 봉합이란 비난도 있다”며 “지지율 하락만을 막고 보자는 일시적인 땜질식 처방이다 보니 국민에게 감동은 나오는 것 같지 않다. 분명한 것 하나는 얼굴은 참 두껍다고 느꼈다”고 꼬집었다.

향후 국민의힘 선대위 주도권에 대해선 “답은 나와 있다. 윤핵관”이라며 “제2, 제3의 윤핵관 사태는 반드시 벌어질 수밖에 없다. 원인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전날(6일) 윤 후보의 연설에 대해서도 “보는 내내 불편했다”며 “대선 후보라면 자기만의 시대정신과 어젠다가 있어야 하는 데 줄곧 반대를 위한 반대밖에 없어 보였다. 평가라기도 민망한 수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인선을 철회한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에 대해선 “단순 비교하진 말아 달라”고 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말 못 할 개인사라고 하면 함 원장의 경우 10분만 검색해봐도 아는 인터뷰의 내용으로 알고도 임명했지만, 임명해놓고 보니까 국민들의 저항이 세고 그러니 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적으론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대응 태도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에 대해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했던 반면 윤 후보는 일언반구 말도 없고 사과도 없다”며 “아랫사람이 한 것 같다, 나 몰라라 하는 일전에 있었던 당대표 실종사건과 대단히 흡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날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최배근 교수가 사퇴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이 후순위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과도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최근 이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란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과도하게 의미 부여할 필요가 있느냐 생각이 든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모든 의원이 말씀할 때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이렇게 한다”며 “이 후보가 존경하시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