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尹 정치 반대’ 김건희, 커튼 뒤 내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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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7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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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적절한 시점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
송영길 “김건희 이력 반드시 검증돼야”

임명장 수여식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김건희 씨. 뉴스1
임명장 수여식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김건희 씨. 뉴스1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커튼 뒤에서 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이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전면에 나선 것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본부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씨의 공개 행보를 이미 논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윤 후보가 정치에 나섰을 때 (김 씨가)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여성 배우자 모임인 ‘배우자 포럼’을 이달 발족한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이 포럼을 통해 처음 공개 행보를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다만 임 본부장은 “윤 후보 부인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게 아닌 이전부터 있던 것”이라며 “마치 배우자 포럼을 후보 배우자의 활동을 위해 만든 것처럼 됐다. 잘못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 행사를 마친 뒤, 부인의 공개 행보 시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집에 가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튿날인 7일에도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부인 김 씨가)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라며 “어제 좀 늦게 들어가 자세히 이야기를 못 나누고 잤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본부장의 발언을 공유한 뒤 “커튼 뒤 김건희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며 날선 반응을 내보였다. 송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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