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6개 지역위원회 대상 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우상호 의원과 최재성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신청했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정치 신예는 찾아보기 힘든 올드보이(OB)들의 귀환”이라는 말도 나온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과 서울 서대문갑에 우 의원, 서울 송파을에 최 전 비서관, 부산 부산진갑 김 전 의원이 각각 지역위원장에 지명됐다. 우 의원과 김 전 의원은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각 서울, 부산시장 경선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최 전 수석은 청와대 입성을 위해 탈당했다가 복당했고, 지역위원장도 다시 되찾게 됐다.
여기에 재선 의원 출신의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 북을, 20대 의원을 지낸 윤준호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또 부산 기장에 최택용 전 서울시 정무수석, 부산 사상에 배재정 전 의원, 부산 서-동에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지명 추천됐다. 배 전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을 지냈고, 이 전 지사는 최근까지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이재명 후보 측근 인사다.
민주당은 추천자들을 중앙당 당무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인준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은 내년 대선과 맞물려 치러질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현재로선 2024년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직 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지역위원장직을 맡은 것을 두고 “정치 신인 발굴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국면이 길어져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져 아직 얼굴을 알리지 못한 2030세대 인사들의 활동 반경이 좁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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