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직전 동계 올림픽 주최국 역할하려 해”…보이콧 불참 뜻?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9일 10시 33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워싱턴특파원단 제공)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이후 미국의 동맹국들의 보이콧 동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보이콧 불참’ 기류를 내비쳐 주목된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평창 동계올림픽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미국의 올림픽 보이콧 동참 압박이 오지 않고 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며 “(보이콧은) 각자의 국가가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평창, 동경,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라며 “이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그러면서 “저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보이콧 동참 요청도 없었고, 고려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올림픽 보이콧 기류에 현재까지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참여했다. 이들 국가는 대중국 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소속 국가들이다.

한편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오는 12일 호주를 방문하는 것이 오커스 동조 등 대중 견제 차원이라는 일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최 차관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특히 공급망 안정, 핵심 원료, 미래경제라는 우리 수소, 즉 탄소중립화를 하려고 하는데 주요 파트너와 만나서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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