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겨냥 “국민 세금 훔치는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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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9일 10시 44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꼭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고를 밑 빠진 독으로 만드는 자들 역시 국민의 세금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가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피해보상과 관련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의 이번 말과 지금까지의 행동은 서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나누어드리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 등 피해를 당한 분들께 집중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며 오히려 피해 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을 막아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는 전폭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타 국가 부채비율이 평균 110%를 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45%에 불과하고 100% 넘는다고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며 국가부채를 늘리자고 주장했다는데 이건 사실관계가 틀리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예산이 607조 원으로 국가부채 1000조 원 시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50% 초과는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 됐는데 정말 몰라서 45%에 불과하다고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비기축통화국이 마구 빚을 내 돈을 풀면, 최악의 경우 극심한 인플레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를 다른 기축통화국들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가부채와 관련해 ‘저출산 고령화’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할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빚을 갚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자식에게 빚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같은 원리로 미래 세대에게 빚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며 “지도자라면 나라 곳간을 채울 생각을 해야지, 곳간을 탈탈 털어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빚으로 곳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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