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에 들리는 바에 의하면 우리 지역의 위원장들이 전부 중앙선대위에 관련해서만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제가 당부드리지만 지역위원장들께서는 남은 3개월동안 3월9일 (대통령)선거를 위해 득표에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전력을 경주해주십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부’라는 표현을 썼지만 당 안팎에서는 표밭 일구기에 소홀한 일부 지역위원장들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지역별 조직본부장은 원외 인사나 초선 의원들이 주로 맡고 있다. 중진부터 초선까지 대부분 지역구로 내려가 표심을 다지고 있는 민주당에 비해 지역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는 “후보가 이제 지역행보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지역조직에서 후보가 하는 지역행보가 지역조직 각각에 다 전파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 우리가 일정 짜는데 있어서 콘셉트로 잡은 것은 후보가 낮은 곳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라며 “지방에 가더라도 지금까지 후보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그런 중소도시 위주로 우선 일정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지역주민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직능 차원에서 구전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내 이견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입단속’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취재열기가 상당히 뜨겁고, 각자의 선대위에 소속된 사람, 안팎에 있는 분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보면은 오보가 많거나 앞서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보도되고 있어서 조심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하면 정정하고, 국민에게 신뢰가 떨어지니깐 즉각즉각 해명해주고 또 설명을 하고 우리 스스로들 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서로 확인해가면서 이야기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SNS 글로 구설수에 오른 공동선대위원장인 노재승씨의 거취를 놓고 당 주변에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노씨에게 선대위 차원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그가 이를 거부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회의를 마친 후 ‘선대위 내부에서 자진사퇴를 원하는 기류도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대위 내부에서 누가 그러냐”며 “사과했잖나. 사과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몸가짐으로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는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는 노씨의 거취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강제사퇴도 고려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일단은 본인에게 판단을 맡겨보는 것이 도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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