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상식 밖’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9일 유튜브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에 출연해 “이 후보가 전 여자친구와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 2명을 주취 등에 의한 심신미약 논리로 변호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살인범이 딸 보는 앞에서 여성을 칼로 수십 번을 찔러 살해한 것은 우발적인 범죄나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인 범죄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이 후보가 이런 논리로 살인범을 변호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반이성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살인범을 변호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이런 논리 구조를 펴는 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것도 없고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가 자신을 ‘비천한 출신’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나도 어릴 때 달동네에 살았다. 어렵게 살았지만 나와 내 집안이 비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어렵게 살았다고 다 비천한 것이냐. 그런 표현을 하는 자체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뒤늦게 이 범죄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임이 밝혀졌다. 이 후보는 또 2007년에도 이별을 통보받은 가해자 A 씨가 전 여자친구 B 씨를 살해한 사건을 ‘심신미약’으로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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