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 씨가 1997년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것에 이어 연일 김 씨를 향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면서 “(윤 후보의) 장모와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숱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장모가 재산을 늘리고 보호하는데 사위를 적극 활용한 것이라면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득에 후보의 관련 여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국민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시점이 검찰총장 취임 무렵과 맞물려 있는 점 등 의혹 제기는 정당하고 이에 납득할 만한 자료로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라고 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라면서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공유했다. 보도에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이 24년 전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방송 내용이 담겨 있다.
추 전 장관은 회초리를 들고 윤석열 후보의 종아리를 때리는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고 발언하자 이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분(추 전 장관) 왜 이렇게 유치하나”라며 비판했다. 배우 김부선 씨는 추 전 장관을 두고 “광적인 집착이 윤(윤석열)을 후보로 만들고, 이젠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라며 “국힘은 추다르크(추 전 장관)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시급히 뫼시어라”라고 비꼬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8일 김 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 제기 기사를 공유한 추 전 장관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임을 밝혔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이라며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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