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빨간 후드를 입고 부산 현장 유세에 나섰습니다. 후드티를 입은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이 후보와 사진을 찍고싶어하는 것을 보고 전투복을 착용했다”고 했는데요. 윤 대표는 ‘이 대표가 입으라면 입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가겠다“며 2030세대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대표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질 수 없죠. 지난 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 경제세미나 강연 때 회색 후드티를 입고 참석했습니다. 넥타이와 셔츠 위로 입은 지퍼형 후드티였습니다.
한 때 후드티는 이른 바 ’공대생 패션‘이라 불리는 옷에 관심 없는 이들이 입는 편한 복장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백만장자가 된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공식 석상에서 늘 후드티와 청바지를 운동화를 신고 나오면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죠.
이후로 후드티는 격식을 벗어나 쿨(Cool)하고 영(Young)한 패션의 상징이 됐는데요. 내년 대선의 중요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너무 남용하면 안되겠죠? 젊어보이고 싶은 아저씨 패션의 상징이 되고 있는 스냅백 모자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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