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직전 (겨울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사실상 참석에 무게를 실었다.
최 차관은 9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올림픽은) 평창, 도쿄 그리고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동계올림픽으로 (참석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했다. 최 차관은 ‘미국에서 보이콧 동참 압박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압박이 없었다”며 “(보이콧 결정은) 각자 국가가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도 했다. 다만 최 차관은 “저희는 (참석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참석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참석 여부가 조만간 결정 나느냐’는 질문에 “벌써 결정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 소속 국가들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만 참석을 고수할 경우 외교적 영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등 추가 보이콧 국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차관은 12일부터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 관련해 ‘오커스(AUKUS) 동참이나 중국 견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했다. 오커스는 미국 주도로 결성된 대(對) 중국 안보 동맹으로 영국, 호주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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