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년 5월 문 대통령 임기 만료까지 함께해 달라는 뜻으로, 여권에서는 홍 부총리의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에게 이달 말 발표되는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을 위기 극복을 넘어 일상으로 복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당초 여권에서는 강원 춘천이 고향인 홍 부총리가 내년 초 물러난 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사령탑 교체가 어렵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최근 청와대와 민주당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취임한 홍 부총리가 임기 말까지 재직할 경우 근무 41개월의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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