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해 “설계자를 두고 주변만 터니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당시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이 검찰 수사 중 숨진 채 발견된 일을 이 대표가 이번 사건에 빗대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8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혐의를 거듭 부인해온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7시 40분경 고양시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이날 새벽 사라졌으며, 오전 4시 10분경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 전 본부장이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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