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에 참석한 뒤 유 전 본부장 사망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소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후보를 대신해 “(유 전 본부장 관련) 속보를 보고 알아서 경위나 사실을 모른다”며 “오후에 경주에서 첫 일정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그때 (이 후보가) 백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두고 야권에서는 이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권력 눈치를 보며 미적거린 검찰의 장기 수사와 이제 와서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꼬리 자르기’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의 진짜 원인”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천화동인 4, 5호를 각각 소유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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