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주 국빈방문…내일 정상회담서 핵심광물 공급망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2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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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12일 3박 4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한국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청와대는 중국에 편중된 원자재와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공동기자회견 등을 연다. 이날 오후에는 현지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6·25전쟁 참전 용사들과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의 야당인 노동당 앤서니 알바네이지 대표를 면담한다. 호주 경제인들을 초청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간담회도 갖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호주는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 때 가장 먼저 지원의 손길을 보내준 국가”라며 “이번 호주 방문을 통해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광물 등 중국의 수입에 크게 기대고 있는 핵심 품목 등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호주 방문은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체인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파이브아이스(Five eyes) 등에 모두 속해 있다. 최근 미국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자 호주도 동참을 선언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번 호주 방문이 중국 견제 동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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