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미국이 담대하게 백신 주면 北 대화에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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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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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인텔리전스서밋(GIS)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제공) 2021.12.13/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인텔리전스서밋(GIS)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제공) 2021.12.13/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3일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한 제4회 글로벌인텔리전스서밋(GIS) 축사에서 “지금 북한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봉쇄하고 있다. 대화는 물론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은 백신 접종 계획도 없고, 코백스 백신도 거절하고 있다”며 “북한도 언제까지 문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서 현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북한은 지난 4년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 ‘핵 모라토리엄’을 실천했는데 미국으로부터 받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당시 영변 폐기의 반대급부로 요구했던 민생 분야 제재 해제, 즉 정제유 수입, 석탄 광물질 수출, 생필품 수입에 대해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라고 봤다.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민수(민생)경제’와 관련된 제재 해제를 협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 원장은 “북한도 이제 열린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와 한·미가 검토 중인 종전선언을 비롯해 상호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회 문제도 주요 관심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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