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문제 유일한 대책”…‘경제 대통령’ 연일 부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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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경북’ 3박 4일 일정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두번째)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지역화폐에 대해 ‘국민반상회’를 열고 있다. 성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두번째)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지역화폐에 대해 ‘국민반상회’를 열고 있다. 성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가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 대구‧경북(TK) 지역을 돌며 보수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와 포항을 차례로 들르며 3박 4일 간의 TK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주 별동네 작은 도서관을 찾아 ‘국민 반상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 화폐를 주제로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해 1차 재난 지원금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했는데 지역 경제와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지역 화폐를 활성화시킨 제 생각에는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양극화, 독점화, 집중화가 심화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대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고,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제 수도권만 집중 지원하는 것을 고쳐서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설 배치 등에서 지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주군 다정농원으로 이동해 성주의 특산품인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한 뒤 독도경비대와 영상통화도 진행한다.

또한 그는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한다. 또한 포항공대를 방문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별세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관광 자원화한 꼬마열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관광 자원화한 꼬마열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뉴시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구와 경주를 시작으로 TK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저인망식’ 유세를 통해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도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간담회 및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병존한다. 삼저(三低)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발언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향수가 남은 TK에서 자신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 평가 발언을 두고 파장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전두환 씨는 엄청난 역사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용서 못할 사람이다. 그 사람을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다원적이고 실용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선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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