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가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 대구‧경북(TK) 지역을 돌며 보수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와 포항을 차례로 들르며 3박 4일 간의 TK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주 별동네 작은 도서관을 찾아 ‘국민 반상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 화폐를 주제로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해 1차 재난 지원금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했는데 지역 경제와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지역 화폐를 활성화시킨 제 생각에는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양극화, 독점화, 집중화가 심화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대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고,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제 수도권만 집중 지원하는 것을 고쳐서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설 배치 등에서 지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주군 다정농원으로 이동해 성주의 특산품인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한 뒤 독도경비대와 영상통화도 진행한다.
또한 그는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한다. 또한 포항공대를 방문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별세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구와 경주를 시작으로 TK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저인망식’ 유세를 통해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도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간담회 및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병존한다. 삼저(三低)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발언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향수가 남은 TK에서 자신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 평가 발언을 두고 파장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전두환 씨는 엄청난 역사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용서 못할 사람이다. 그 사람을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다원적이고 실용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선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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