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서 큰절 “우리 부족함 사과…코스피 5000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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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6시 49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를 방문해 성주 참외 모종심기를 체험한 후 농민들과 참외를 들고 대화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를 방문해 성주 참외 모종심기를 체험한 후 농민들과 참외를 들고 대화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구·경북(TK) 3박4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13일 경북 포항에서 “제가 다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우리 부족함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

TK에서 거듭 “진영이 아니라 사람으로 판단해달라”며 읍소하던 이 후보는 이날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는 등 과감한 공약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 타이틀을 전면에 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포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에서 “유능한 사람, 이 나라를 바꿀 사람을 선택해달라”며 “진영이 아니라, 편이 아니라 사람으로,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가 행정권력, 즉 대통령과 지방권력, 국회권력 다 (민주당에) 맡기고 180석을 만들어줬는데 도대체 뭐 하고 있냐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모든 권력을 통째로 움켜쥐다시피 했는데 국민들 기대에 못 맞춰 야단치면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데 이 정도면 잘한 것 아닌가, 다른 사람이 더 문제다,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민주당 정권에 기대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더 성실하게 열심히 온몸 바쳐 일하겠다고 말씀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지금부터 이재명이 대표로, 대통령 후보가 된 민주당이 무한책임지겠다”며 바닥에 엎드려 큰절했다.

이 후보는 한때 철강산업으로 번창했던 포항이 갈수록 침체하는 지역 경제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 동력이었던 ‘경제 대통령’을 연설 내내 강조했다.

포항의 부흥기를 상징하는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10주기 행사를 찾는 것으로 TK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 또한 같은 취지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민생 경제를 살려야지 보복하고 헐뜯고 과거 후벼 파고 과거로 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은 빈말하지 않는다. 이재명은 스스로를 지배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00조원 지원 얘기를 꺼냈으면 ‘내가 당선되면 하겠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겠다”며 “100조원 추가 지원해서 우리 서민도 좀 먹고삽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경제도 중요하나 금융이 더 중요하다. 자본시장이 훨씬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이 너무 저평가돼 있다.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하고 시장 망치는 행위는 철저히 응징하고 엄중 처벌해 공정 주식 거래해서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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