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집권 10주년을 맞아 연재 기사 게재를 시작했다.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이를 김 총비서의 성과와 연관 짓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을 할애해 ‘주체혁명위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제1편 장군님과 함께 온 승리의 길’이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총 몇 편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달 내내 각종 주제로 연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12월은 “위대한 영생의 10년사로 이어졌고 우리 인민은 천년이 가도, 만년이 가도 위대한 장군님과 언제나 함께 살고 전진하며 승리하는 영원한 장군님의 인민이 되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 총비서가 조국과 혁명을 이끌어왔으며 인민은 “절세의 위인들을 함께 모시고 10년의 혁명 여정을 줄기차게 이어왔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또 하나의 ‘태양’인 김 총비서의 심장 속에 있었다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 때마다, 세기적인 기적과 승리적 사변을 창조해야 할 때마다 고귀한 가르치심”을 줬으며 제일 가까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부터 김 총비서로 이어지는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총비서가 김 위원장의 염원을 가장 철저하고 완벽하게 실천하면서 그의 이상을 실현해 ‘수령 영생’의 새 역사를 펼쳤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12월이 백 번 천 번 다시 온다 해도 이 땅에는 영원토록 위대한 우리 수령 김정일 동지의 역사가 맥맥히 흐르게 될 것이며 수령의 영생을 혁명승리의 불멸의 기치로 높이 들고 나아가는 주체조선은 자자손손 무궁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김 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북한은 김 총비서의 지도하에 낸 경제 성과를 추모 분위기와 연결 짓는 모습이다. 북한이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첫해를 ‘승리의 해’로 평가한 것과 관련 돼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뒤 12월30일에 군 최고사령관 호칭을 받으며 최고지도자에 등극했다. 북한은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기념해 연중 수시로 그의 업적을 부각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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