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김의겸, 여권 쓴소리에도 김건희 ‘얼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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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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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비판에도 손혜원 전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얼평’(얼굴 평가)을 계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와 김 씨의 모습이 함께 찍힌 흑백 사진을 공유하며 “그저 커진 눈동자가 신기했을 뿐”이라고 김 씨의 성형 의혹을 다시 들춰냈다.

그는 앞서 8일에도 김 씨의 과거 사진과 2019년 7월 윤 후보의 과거 검찰총장 임명식 때 배석했을 때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김 씨의)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고 적었다.

이후 ‘타인의 외모 품평은 구태’라는 비판이 일자 손 전 의원은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14일에는 김 의원도 ‘얼평’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 사항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의 삶 자체가 완벽한 ‘성형 인생’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기자의 질문에 김건희가 한 대꾸다”라며 “김건희는 국민을 개, 돼지로 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들을 줄줄이 사탕으로 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씨는 기자의 질문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김 씨의 외모에 대한 품평이 계속되면서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은 “김 씨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대선 시기에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 뿐이라니, 민주당 스스로는 부끄럽지 않으냐”라며 “구태해도 한참 구태했고, 수준이 낮아도 이렇게 낮을 수가 없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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