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고 했다.
김 씨는 15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YTN은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공개하며, 지원서에 기재된 ‘2002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이사 재직’,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의 이력이 허위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이중 수상 이력과 관련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사실상 허위로 기재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씨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며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 처가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부적절하게 보인다”고 했다. 윤 후보는 수원여대 초빙교수 지원서 허위경력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김 씨와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학문적으로 만약 표절이고 학위를 인정하기 곤란하면 취소돼야 하는 게 당연하고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라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아마 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15일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다 기자들로부터 김 씨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현실을 잘 보고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에 비춰서 어떤 건지 물어보고 하시라”라며 “교수 채용에서 시간강사라는 것은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게 아니다”라고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부인,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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