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찾은 李 “병상 확보·인력 개선 필요”…방역 책임론 정면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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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방문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돌아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방문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돌아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 현장을 찾아 방역 강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선제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긴급성명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촉구한 데에 이어 의료 현장을 점검하며 적극적인 방역 행보를 이어간 것. 코로나19 확산세 속 정부와 여당을 향한 방역 실패 책임론이 다시 제기되자 선제적인 조치로 악재 정면 돌파에 나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15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방역이 다시 강화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클 수 있다”며 “선(先)지원, 후정산 방식으로 지원과 보상을 적절히 섞고 그 중에서도 특히 (기존의) 금융 지원 방식이 아니라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정부로서는 재정지원 확대에 따라서 국가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마침 야당의 적극적 주장도 있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경을 확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코로나19 지원 확대를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석열 후보가 50조 원 지원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100조 원을 말씀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 여지, 결정 여지가 상당히 넓어졌다. ‘선지원 후정산, 금융보다 재정 지원 우선’ 이런 방식에 실질적으로 협조하느냐, 아니냐로 50조 지원 발언, 100조 지원 발언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아라며 “양두구육적 행태로 속이는 것을 국민이 더는 용납 안한다”고 했다.

전날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음성 판정 결과를 받은 뒤 첫 공개 일정으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을 찾아 선별진료소와 환자 치료 시설 등을 돌아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는데 황당할 정도로 줄을 많이 서더라. 검사가 늘면 환자가 느는데 병실과 위중증 환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병상 확보가 문제이고 병상에 따른 시설도 문제다. 거기에 인력도 문제”라며 의료진과 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서민들의 피해가 커질수록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후보도 당분간 방역을 최우선 순위에 둔 행보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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