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형사처벌 사유면 당연히 책임…가족 무한검증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3시 2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장남의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도박이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면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의 가족 검증 범위에 대해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들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지라도 무한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남에게 추가적인 문제 나올 것은 없냐’는 질문에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의 사실도 매우 놀라웠다”며 “제가 알기로는 우리 가족을 밀착 취재한 게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찾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들도 열심히 스크린을 해보는데 이것(도박)은 뭐 작년 7월부터는 안했다고는 하는데 그 외에도 혹시 뭐가 있는지 저희도 나름 스크린을 한다”며 “지금까지는 추가로 얘기할 만한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살해한 조카를 변론했던 과거와 관련해 ‘당시로 되돌아가도 다시 변호를 할 것이냐. 또 심신미약을 주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문제다. (변호를) 안하고 싶었는데 사실 일가 친척 중에 제가 유일한 법조인이라 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변호인의 역할도 있지만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과문을 내 해당 의혹을 인정하고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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