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과거 이 후보가 도박을 두고 “나라 망할 징조”라고 언급했던 글이 회자되고 있다.
16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글을 공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잣대’가 고무줄이 아니라면 야당에 대해 들이대 온 ‘잣대’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 사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직할 때인 2012년 6월 28일에 올린 트위터 글엔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서 경마,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를 권장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6년 1월 21일 올린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는 트위터 글도 함께 공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이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입장문을 통해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라고 했다. 이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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