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주말 사이에 추가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19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자식을 둔 죄인”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윤 후보는 “민주당 주장이 가짜도 많지 않느냐.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장남 이동호 씨와 관련한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에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또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장남의 예금이 소득 없이 2년간 5000만 원이 늘어났다는 지적에는 “관보에 다 나와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이에 대해 ‘합법적 증여’라고 해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장남에 5000만 원을 증여하며 관련 사실을 세무당국에도 신고했다. 다만 직계존속의 경우 5000만 원까지 증여재산에 대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다.
윤 후보도 추모식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건희 씨의 뉴욕대 관련 이력이 허위일 수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다”면서도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지 않느냐. 그런 부분은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뉴욕대 허위 연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김 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료증도 발급됐다. 관련 자료는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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